정시 지원 전략 가이드3. 교차지원 유불리 점검 2023-11-10 |
03. 교차지원에 따른 유불리를 점검하라
2022, 2023학년도 최근 두 번의 입시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여 상대적으로 상위 점수를 확보한 미적분/기하 수험생들이 정시에서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23학년도 경희대 수능 전형 결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인문계열과 사회계열 모집단위 합격자 중 미적분+기하 선택자가 45.3%를 차지하며 많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인문 및 사회계열로의 교차지원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47.6%가 미적분과 기하 선택자로 절반에 가까운 분포를 보였다.
[경희대 2023학년도 정시 인문 및 사회계열 모집단위 최종등록자의 수학 선택과목 응시 비율]
주) 계열별 비율은 각각의 모집단위 비율을 모집 인원에 적용하여 산출함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빅데이터응용학과는 모집인원 13명 모두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었고, 자율전공학부는 모집인원 31명 중 1명만 확률과 통계 선택자고 나머지 30명은 미적분/기하 선택자가 최종 등록하였다. 경희대는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을 구분하여 수능 반영 비율을 달리 적용하는데 수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25%, 사회계열은 35% 반영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인문계열은 41.6%, 사회계열은 47.6%로 사회계열 모집단위에 더 많았다. 미적분/기하 선택자 비율이 낮은 학과는 어문계열 학과나 행정학과, 사학과 정도였다.
[경희대 2023학년도 정시 인문 및 사회계열 중 최종등록자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 높았던/낮았던 모집단위]
주) 반영비율 : 인문 - 국어 35%, 수학 25%, 영어 15%, 탐구 25% / 사회 - 국어 25%, 수학 35%, 영어 15%, 탐구 25%
경희대의 경우 자연계열 모집단위인 한의예과, 건축학부, 지리학과, 간호학과는 인문계열 학생과 자연계열 학생을 나누어서 선발하지만 인문계열 학생 선발 시에 수학의 선택 과목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 결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거 합격했다. 이처럼 이원화해 선발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환경 때문에 경희대는 2024학년도에 이들 학과에서 인문계열 학생을 선발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를 응시한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경희대 인문계열의 한의예, 건축, 간호, 지리 모집단위 2023~2024학년도 수능 지정 과목 비교]
이러한 결과는 경희대뿐만 아니라 상위권 대학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인문계열, 특히 경영, 통계, 회계 관련한 상경계열이나 자율전공 등의 모집단위에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교차지원하여 다수 합격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2년동안 선발했던 전형 방법이 크게 달라진 상위권 대학은 없기 때문에 인문계열 모집단위에는 상대적으로 점수 산출에서 유리한 미적분/기하 선택자가 많이 지원하고 합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연계 수험생은 가채점 이후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단위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일지, 인문계열에서 자신의 점수를 적합한 반영비율로 산출하는 모집단위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계열 지원자가 많을 수 있는 모집단위에 지원하려 한다면 자신의 환산점수가 경쟁력이 있을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 출처 :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