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위권대 전형 요소 활용에 따라 합격 컷 다르게 나타나
# 상위권대 대부분 2등급 중반 수준에 70% 합격 컷 형성
※ 주요 대학 목록
최상위권대 :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상위권대 :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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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전형은 내신 성적이 주요 전형 요소로 다른 전형에 비해 합격선을 예측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의 교과 내신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주요 대학의 경우 면접, 서류 등의 다양한 전형 요소를 통해 학업 능력을 추가적으로 검증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입시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먼저 최상위권 대학의 사례를 살펴보면 고려대는 최상위권 대학임에도 70% 컷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1.55(자유전공학부)~2.25등급(중어중문학과), 자연계열은 1.20(의과대학)~2.00등급(가정교육과)으로 1등급 후반~2등급 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고, 이에 더해 교과와 서류까지 평가했기 때문에 수능 최저를 충족할 수 있고 서류가 우수할 경우 교과 성적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었던 점이 최상위권 대학임에도 합격선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고려대와는 달리 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었던 한양대는 내신 최상위권인 수험생들이 주로 합격했다. 인문계열은 1.15(국어교육과)~1.67등급(관광학 부), 자연계열은 1.07(생명공학과)~2.07등급(화학공학과)으로 대부분 1등급 수준에서 합격권이 형성되어 고려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양대와 마찬가지로 수능 최저를 반영하지 않는 연세대는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해 한양대보다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었다. 일반적으로 한양대는 고려대, 연세대보다 낮은 성적대의 수험생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교과 성적 외에 다른 전형 요소가 없어 다른 전형 요소는 다소 부족하지만 내신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들 위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즉, 수능 최저 적용 여부, 면접, 서류 반영 등의 다양한 요소에 따라 합격선이 형성될 수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2022학년도 상위권 대학 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이화여대 고교추천 전형을 제외하고 주로 교과 성적을 수능 최저로 검증해 평가했다. 상위권 대학의 최종 등록자 기준 70% 합격 컷을 살펴보면 1등급 중후반에서 2등급 중반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수능 최저 적용에 따른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 수능 최저를 적용한 대학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지만 지난해 결과를 살펴보면 그 차이가 크지 않다. 그 이유는 지난해 고3은 과거보다 수능 전형의 중요성을 고1 때부터 알고 대비했기 때문에 정시까지 목표로 한 경우가 많았고, 이에 따라 수시에서 주요 대학 지원에 대한 니즈가 그 어느 해보다 높아 이는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상위권 대학 쏠림 현상으로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에도 내신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이 과거에 비해 적극 지원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러한 경향은 2023학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표] 2022학년도 상위권대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자 결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발표, 최종 등록자 70% 기준)
주) 건국대 KU지역균형 전형은 2022학년도에는 수능 최저를 적용했고, 2023학년도에는 적용하지 않음
# 다른 전형보다 충원율이 높기 때문에 추가 합격 가능성 높아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여러 대학의 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시에서 모집하는 다른 전형에 비해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충원율이 높은 편이며 다른 전형에 비해 추가 합격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양대의 충원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했던 49개 학과 중 2%(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 이상의 충원율을 보였고 300%를 넘는 학과도 57%(28개)나 됐으며 인문계는 교육학과가 833%, 자연계는 수학교육과가 633%를 기록하여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종합 전형의 경우는 총 53개의 학과를 선발했는데 이 중 26.4%(14개)가 100% 미만의 충원율을 보였고, 300%를 넘는 충원율을 보인 학과는 5개 학과(융합전자공, 컴퓨터소프트웨어, 에너지공, 생명공, 교육)정도였다. 논술 전형은 충원율이 매우 낮아 인문계 12개, 자연계 13개 학과는 추가 합격 인원이 없었고 나머지 18개의 학과도 100% 미만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표] 2022학년도 한양대 전형별 충원율(%)
(예체능계열 제외)
다른 대학의 경우도 교과 전형의 평균 충원율이 건국대, 경희대는 200%가 넘는, 숙명여대는 200%에 가까운 충원율을 기록했다. 예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건국대의 경우 정치외교학과는 충원율이 600%로 선발 인원의 6배 이상이 추가 합격되었고, 숙명여대 경영학과는 선발 인원의 3배 이상이 추가 합격되었다. 물론 충원율은 매해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사항으로만 확인해야 하지만 내신으로만 선발하거나 내신이 가장 비중이 높은 요소로 활용되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중복 합격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선발 인원 자체가 많고 추천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가 합격은 많이 발생할 것이다.
■ 2022학년도 주요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 충원율(%)
# 고려대 학교추천 전형 수능 최저 충족률 42.8%밖에 되지 않아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만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주요 14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3개 영역 등급 합 5 ~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자연계는 3개 영역 등급 합 5 ~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의약학계열은 4개 영역 등급 합 5 ~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수준이다.
지난해 결과를 통해 확인해보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합격에서 떨어지는 수험생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고려대 2022학년도 학교추천 전형의 경우 최초 경쟁률은 11.09대 1이었으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것을 고려했을 때 실질 경쟁률은 4.62 대 1의 수준으로 하락했고, 추가 합격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과대학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에서는 보건정책관리학부가 25.6%, 자연계에서는 의과대학 25.6%, 간호대학 31.7%로 가장 낮은 수능 최저 충족 비율을 기록했다.
이렇듯 교과 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이를 반드시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표 대학 선택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실질 경쟁률이 크게 하락할 수 있으므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합격의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2022학년도 고려대 학교추천 전형 최저 충족 비율 및 충원율